“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무대를 서봤지만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의 규모와 예술성에 감탄했습니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무대를 서봤지만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규모와 예술성에 감탄했습니다. 이번 전주공연은 좋은 무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만남’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됩니다”

오는 9일과 10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공연에 앞서 5일 전주를 방문한 러시아의 독보적 현대발레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56·사진)의 소감이다.

사람의
‘몸’ 하나로 인간의 심리묘사는 물론 극적 긴장감, 철학문제까지 아우르는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이며,
현대발레의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는 보리스 에이프만.

지난 10월 프랑스, 이스라엘을 거쳐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에서의 공연은 이번이 일곱번째로 지난 12년간 한국대중과 꾸준히 교감해왔다”며 “언젠가는 한국의 전통과 예술을 접목시킨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작품은 ‘러시안 햄릿’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에이프만은 “춤은 단순히 몸이 표현하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깊숙한 생각을 전하는 언어이다”며 “두 작품 모두 다양한 ‘인간’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 최신장비와 훌륭한 댄서, 그리고 배우들을 기용해 공연의 맛을 높이고자 노력한다는 그는 “고전발레에서 맛볼 수 없는 인간의 심리를 꿰뚫는 내면연기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가장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물음에 ‘사랑’이라고 대답한 그는 “ ‘사랑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는 말처럼 세상의 모든
종류의 사랑에 관심이 많다”며 “내 작품의 소재가 언제나 다양한 ‘인간’인 것도 바로 이 때문”라고 말했다.

13세 때 안무가의 꿈을 키워온 에이프만은 ‘국민적 예술가’라는 칭호에도 불구하고 고전발레의 틀에 답답함을 느껴 1977년 자신의 발레단을 꾸려 강렬하고 극적인
춤으로 새로운 실험을 거듭해왔다.

‘차이코프스키’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러시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황금마스크상과 트라이엄프상을 수상키도 한 그는 한국발레협회와 한국전통발레단과 교류해오며 뉴욕과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순기자 km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