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지목 남성

60대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던 남성이 알리바이 입증으로 혐의를 벗었다.

1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숨진 박모(62)씨의 택시가 발견된 전주시 인후동의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 CCTV의 영상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다.

A씨의 지인들도 영상 속 남성의 인상착의나 걸음걸이 등이 A씨와 비슷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택시에서 내려 인후동 방향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담겨있었지만, 옷에 가려져 얼굴은 확인이 힘든 상태다.

이 같은 정황으로 경찰은 A씨를 추적해 체포했으나, 조사결과 A씨는 사건 발생 시간에 다른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A씨는 박씨의 택시에 승차한 사실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를 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키고 종전보다 범위를 넓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유력한 용의자 중 한 명이었다”며 “수사 범위를 넓혀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40분 익산시 왕궁면의 한 저수지 앞 수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의 택시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전주의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발견됐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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