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착각 다른곳 도착 경찰 무사히 데려다줘 훈훈 수험표 잊고 온 학생도 도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수험생 못지않게 가슴 졸이며 분주하게 움직인 이들이 있다.

이날 하루 수험생들의 발이 되어준 전북 경찰의 도움으로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에 임했다.

이날 아침, 택시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 A군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A군이 도착한 곳은 전북대학교 사대부고. 그러나 시험을 치를 장소는 전주대학교 사대부고였다.

택시기사의 착각으로 전혀 엉뚱한 곳에 도착했던 것이다.

이때 시간이 8시. 입실 시간까지 1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A군은 진땀이 흘렀다.

그 순간 전주덕진경찰서 강일중 경위가 안절부절 못하는 A군을 발견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강 경위는 순찰차로 10㎞ 떨어진 전주대 사대부고까지 무사히 데려다 줬다.

아침 7시55분께 군산여고 앞에 도착한 수험생 B양도 같은 낭패를 봤다.

시험장인 군산영광여고를 잘 못 찾았던 것이다.

B양은 군산경찰서 소속 김기문 경사의 도움으로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수험표를 깜박하고 온 응시생에게도 경찰은 큰 힘이 됐다.

아침 8시3분께 남원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C양은 임실군의 집에 수험표를 놓고 온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남원경찰서 소속 빈윤철 경위와 노영환 경사는 얼굴이 노랗게 변한 C양을 달래며 남원교육지원청에 급하게 문의했다.

이후 빈 경위 등은 C양의 시험장인 남원여고까지 이송하고 수험표 재발급을 도왔다.

전북경찰은 이날 전주와 익산 등 도내 62개 시험장에 순찰차와 사이드카 120여대와 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510여명을 배치 교통관리에 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수험생 총 18명을 수험장까지 호송했다.

또 빈차 태워주기 11건, 수험표 찾아주기 4건, 시험장 착오자 수송 2건 등 모두 43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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