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유흥비를 마련하려 금은방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18세 김모 군이 경찰에 검거됐다.

김군은 부안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금팔찌 등 400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쳤다.

범행에 앞서 김군은 마스크와 후드티,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뒤, 미리 준비한 배척(빠루)으로 금은방 진열대를 부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4개월 전 출소해 무주군 일대 빈 농가를 돌며 8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이모(61)씨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사우나 탈의실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박모(64)씨가 덜미를 잡혔다.

박씨는 사전에 드라이버를 준비해 옷장 문을 열었고, 이 같은 수법으로 올 1월부터 범행을 이어왔다.

앞서 김제에서는 지난 9월 버스에서 내리는 여성을 뒤따라가 폭행하고 금품을 뺏으려 한 혐의(강도상해)로 김모(36)씨가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9월 21일 밤 10시께 김제시 죽산면의 한 버스정류장 앞 길가에서 같은 시내버스에 탔던 이모(31·여)씨가 내리자 이씨를 뒤따라가 목을 조르고 주먹과 발로 폭행한 뒤 금품을 뺏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민생을 위협하는 강·절도 사범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찰의 검거율도 상승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서민 상대 강·절도 범죄에 대해 경찰이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10월말까지 4천330건의 침입 강·절도 사건이 발생, 전북 경찰은 이중 3천217건을 검거해 74.3%의 검거율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검거율 47.8%에 비해 26.5%포인트 증가했다.

이중 침입강도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간과 같이 검거율 100%를 기록했다.

침입절도는 주거침입 검거율이 44.2%(915건 중 405건)였으며, 비주거침입 검거율은 82.2%(3천393건중 2천790건)으로 집계됐다.

주거침입 검거율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5%포인트, 비주거침입 검거율은 29.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황성은기자 eun2@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