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제조기'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유럽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메시는 26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FC(키프로스)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3골을 추가한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4호골 고지에 오르며 라울 곤살레스(스페인)가 지니고 있던 종전 통산 최다골 기록(71골)을 갈아치웠다.

지난 6일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차전(바르셀로나 2-0 승리)에서 2골을 터뜨리며 라울과 나란히 섰던 메시는 이어진 경기에서 곧바로 추월에 성공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총 7골)을 뽑아내며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91경기에 출전해 74골(경기당 0.81골)을 넣은 메시는 라울(141경기 출전·경기당 0.5골)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골 사냥을 벌이고 있다.

메시는 지난 23일 세비야전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개인통산 최다골 기록(253골)을 수립한 데 이어 또 하나의 '최고 골잡이' 타이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현재 챔피언스리그 70골·프리메라리가 197골) 보다 먼저 대기록 작성에 성공하며 라이벌 자존심 대결에서도 크게 앞서 나갔다.

메시는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8분 하피냐의 슈팅에 오른발을 갖다대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후반 13분과 42분에도 한 골씩을 더 터뜨린 메시는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지난 7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스는 이날 첫 골을 신고했다.

그는 전반 27분 감각적인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왼발슛으로 골맛을 봤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4승1패·승점 12)는 같은 날 아약스(네덜란드)를 3-1로 물리친 파리 생제르맹(4승1무·승점 13·프랑스)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경기에서 홀로 3골을 책임진 세르히오 아궤로의 맹활약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전반 20분 뮌헨 수비수 메디 베나티아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했지만 오히려 경기 막판까지 1-2로 끌려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궤로가 맨시티를 구했다.

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그는 후반 40분과 추가시간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맨시티(1승2무2패)는 이날 1-1로 비긴 AS로마(이탈리아), CSKA모스크바(러시아)와 나란히 승점 5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뛰어올랐다.

이미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바이에른 뮌헨(4승1패·승점 12)은 조별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G조 경기에서는 첼시(잉글랜드)가 샬케04(독일)를 5-0으로 제압했다.

첼시(3승2무·승점 11)는 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샬케(1승2무2패·승점 5)는 3위로 떨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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