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SK 와이번스 3루수 최정(27)이 역대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최정은 26일 최정과 4년 간 총액 8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42억원에 연봉 44억원으로 86억원 모두 보장 금액이다.

최정은 2015년과 2016년에는 연봉 10억원을, 2017년과 2018년에는 12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최정의 86억원은 지난해 강민호가 롯데 자이언츠와 맺은 4년 7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1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대우이다.

SK는 통 큰 행보로 최정의 기를 제대로 살려줬다.

이에 SK는 "최정이 그동안 팀의 간판선수로서 모범적인 선수 활동을 했고 향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면서 "여기에 2007년과 2008년, 2010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동안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최정은 2005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해 10년간 통산 타율 0.292, 1033안타, 168홈런, 634타점, 593득점, 119도루를 기록했다.

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2011년~2013년 3차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및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출전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최정은 "SK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선수, 코칭스태프와 정이 많이 들었다.

특히 SK 선수들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용희 감독은 최정의 계약 소식에 반색했다.

김 감독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팀의 핵심 전력인 최정의 잔류는 타격과 수비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정의 잔류는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다.

점점 발전하는 최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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