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가량은 에너지 섭취가 부족하거나 넘치는 불균형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절반 가량이 에너지를 기준보다 부족 또는 과잉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인 2012년 자료를 보면 에너지 섭취량이 정상치의 125%를 넘는 비율은 남성 22.7%, 여성 15%로 조사됐다.

또 섭취한 에너지가 필요한 양의 75%를 채우지 못한 비율은 남성 26.2%, 여성 35.5%였다.

에너지(열량)뿐 아니라 칼슘, 철, 비타민 A 등의 영양소 섭취도 고려한 영양섭취 수준은 에너지섭취에 비해서는 양호했다.

2012년 기준으로 부족률은 여성 15.5%, 남성 8.4%, 과잉률은 남성 10.1%, 여성 5.2%였다.

대체로 여자의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이 남자의 2배였으며,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 분율은 여자가 남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영양섭취부족은 남녀 모두 2007년에 가장 심했고, 그 이후 에너지·지방 과잉 섭취가 늘고 있는 양상이다.

영양섭취 수준은 성·연령에 따라 크게 달랐다.

영양섭취 부족은 전반적으로 청소년(12~18세)과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뚜렷했는데 여성은 젊은층인 19~29세가 영양부족 판정을 가장 많이 받았다.

20대 여성들이 날씬한 몸매에 대한 강박이 그만큼 큰 것을 보여준다.

지역과 소득수준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했는데 도시(동지역)보다는 농촌(읍면)지역의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이 높았고, 소득수준에 따라서는 가장 낮은 군의 영양부족이 가장 심했다.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 비율은 19~29세에서 가장 높았고, 거주지역이나 소득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영양 부족 위험도가 낮고 과잉 섭취자도 적었던 연령군은 50~64세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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