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전북대에 장학금 기탁한 故최은순-김정숙 할머니 추도식

▲ 2일 전 재산을 전북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한 故 최은순, 김정숙 할머니를 기리는 행사가 모악산 대원사에서 진행됐다.

전 재산을 전북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한 고 최은순, 김정숙 할머니를 기리는 행사가 모악산 대원사에서 진행됐다.

전북대 관계자들은 2일 광주리 행상과 삯바느질로 4억 상당의 재산을 기탁한 최 할머니 16주기와 1억 상당 부동산을 내놓은 김 할머니 8주기를 맞아 정성스레 추도식을 진행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전북대 발전지원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당시 교직원들과 보직교수들로 구성된 ‘최은순 할머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장학금 수혜 학생들이 참석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매년 두 할머니의 기일에 추도식은 물론 명절 때 성묘를 하거나 묘소를 돌보는 등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혈혈단신으로 제사를 모셔줄 가족이 없었던 두 할머니에게 전북대의 오랜 인연은 감동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이정화 학생(신소재공학과 2년)은 “장학금을 받고 꼭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도식에 함께하게 됐다”며 “장학금을 주신 소중한 뜻을 마음에 새기고 나 역시 사회에 나갔을 때 누군가에게 더 많은 것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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