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3일(한국시간) 세계적인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31·네덜란드), 하메스 로드리게스(23·콜롬비아)와 함께 2014푸스카스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아일랜드여자대표팀 공격수 스테파니 로시(25·피마운트 유나이티드)를 주목했다.

로시는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푸스카스상 후보 10인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1일까지 FIFA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상위 3위 이내에 포함돼 결선에 올랐다.

아일랜드에서 뛰고 있는 로시는 지난해 10월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웩스포드 유스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트래핑에 이은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왼발-왼발 순으로 공중에서 컨트롤해 터닝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는 안정감과 정확한 슈팅능력은 웬만한 남자 선수보다 훌륭했다.

함께 결선 투표에 오른 판 페르시와 로드리게스의 골은 모두 브라질월드컵에서 기록한 것이다.

로시는 올해 여름 집에서 TV를 통해 브라질월드컵을 시청했다.

멋진 골과 환상적인 기량으로 자신을 감탄하게 했던 판 페르시, 로드리게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로시는 "푸스카스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 자체에 큰 기쁨과 영광을 느낀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시의 골이 터진 날, 경기장을 찾은 이는 95명에 불과했다.

관중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기장이었다.

골 장면이 영상으로 남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팀 매니저가 유튜브에 올린 골 동영상의 조회수는 330만 건을 넘었고, FIFA를 통한 채널에서도 100만 건에 근접했다.

2009년 푸스카스상 첫 수상자가 나온 이후에 여자 선수가 주인공이 된 적은 아직 없다.

수상자는 팬 투표로 정해지고, 내년 1월13일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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