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녀온 소람 짧게 전해 자선대회 전 의욕적 모습 보여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왼손 투수 김광현(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만났는데 분위기는 좋았다"고 전했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 참가한 김광현은 대회를 앞두고 미국에 다녀온 소감을 짧게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10월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광현의 포스팅 결과 샌디에이고가 가장 많은 200만달러(약 22억원)의 입찰액을 적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원 소속구단인 SK 와이번스와 김광현은 고심 끝에 지난달 12일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메이저리그를 향한 김광현의 강한 의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 구단의 초청을 받아 미국 샌디에이고로 떠났다.

그는 6일 오전 귀국했다.

귀국 후 처음으로 참가한 행사가 이날 자선야구대회다.

김광현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비행기가 직항이 없어서 조금 고생했다"며 "샌디에이고 구단 사람들과 만났고, 분위기는 좋았다"고 밝혔다.

윤희상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홈런레이스에 참가하겠다며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던 김광현을 향해 "내년부터는 (메이저리그에서) 100마일짜리 공을 쳐야하지 않냐"고 농담을 던졌다.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김광현은 이날 홈런레이스에서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다.

그래도 안타성 타구를 여러차례 날렸다.

홈런레이스를 마친 후 손이 아프다고 토로한 김광현은 "100마일짜리는 치지 않겠다.

삼진을 먹어야겠다"고 농담했다.

'번트는 자신이 있느냐'고 하자 김광현은 "첫 타석에서 번트를 대겠다"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한편 단독협상권을 따낸 샌디에이고는 이달 12일 오전 7시까지 김광현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포스팅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김광현이 얼마의 연봉을 받고 미국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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