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손흥민(22)이 리그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손흥민은 7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17분까지 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돌파와 패스를 선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연속 공격 포인트를 2경기에서 멈췄다.

올 시즌 11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한 골만 더 기록하면 지난 시즌에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12골)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이날 경기가 기대를 모은 이유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패스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그러나 마리오 괴체, 아리언 로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버틴 바이에른 뮌헨은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는 듯 했지만 금세 자신들의 흐름을 찾았다.

레버쿠젠은 후반 6분 프랭크 리베리에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6승5무3패(승점 23)로 5위에 자리했다.

바이에른 뮌헨(11승3무 승점 36)은 무패 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

단독 선두다.

레버쿠젠은 초반 탐색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높은 볼 점유율과 적극적인 공세로 바이에른 뮌헨을 압박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카림 벨라라비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 노이어와 맞섰고, 노이어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수가 걷어내 골을 놓쳤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고 낮은 크로스로 기회를 엿봤다.

바이에른 뮌헨은 주도권을 내주는 듯 했지만 로번과 괴체를 앞세워 좌우 측면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손흥민은 전반 30분에 상대 오프사이드 함정수비를 무너뜨리는 패스로 스테판 키슬링을 도왔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1분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에 침투패스를 받아 바이에른 뮌헨의 골네트를 갈랐지만 앞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균형을 깼다.

사비 알론소의 헤딩 패스를 받은 리베리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논스톱 왼발 슛을 때려 레버쿠젠의 골망을 흔들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을 빼고 요십 드르미치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롤페스도 함께 투입했다.

그러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높은 볼 점유율로 레버쿠젠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레버쿠젠은 후반 30분에 로비 크루스도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25)는 앞서 열린 쾰른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3경기 연속으로 출전했다.

3경기 모두 출전시간이 짧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8승6패(승점 24)가 돼 3위로 올라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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