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에서 500m에 걸린 금메달 두 개를 모두 싹쓸이했다.

이상화는 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7초96을 기록해 우승했다.

지난 6일 벌어진 1차 레이스에서 37초87로 우승한 이상화는 이번 대회 1·2차 레이스 금메달을 싹쓸이하면서 '여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1·2차 레이스를 통틀어 37초대 기록을 낸 것은 이상화 뿐이었다.

올 시즌 1~3차 대회에서 6차례 500m 레이스를 치른 이상화는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안방인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준우승해 연속 금메달 행진이 '10'에서 멈췄으나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따 하루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이상화는 3차 대회 1·2차 레이스 금메달을 휩쓸면서 3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게 됐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해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승희(22·화성시청)는 38초987을 기록하고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승희는 종전 개인 최고기록(39초02)을 조금 앞당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함께 출전한 이보라(28·동두천시청)는 39초17을 기록해 21위에 올랐다.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헤서 리차드슨(미국)이 38초07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고,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38초11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은 남자 매스스타트 정상을 탈환했다.

그는 7분42초33의 기록으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중순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남자 매스스타트 우승을 차지했던 이승훈은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예상치 못했던 선수의 전략에 말려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은 상대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함께 매스스타트에 나선 김철민(22·한국체대)은 12위를 차지했다.

기록은 7분46초83. 이승훈은 앞서 열린 남자 1500m 디비전A에서 1분48초12를 기록해 10위에 랭크됐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전예진(20·한국체대)이 8분33초3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그는 이레인 셔우텐(네덜란드·8분32초82)과 아이바니 블런딘(캐나다·8분32초94)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단거리 간판 스타 모태범(25·대한항공)은 남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5초12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지난 6일 벌어진 1차 레이스에서 7위에 그쳤던 모태범은 순위를 조금 끌어올렸다.

남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는 아르투르 바스(폴란드)가 35초04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가져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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