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구자철(25)과 박주호(27)가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7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14~2015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에서 양쪽으로 넓게 벌린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구자철은 공격쪽에 무게감을 뒀고 박주호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까지 가담했다.

구자철은 후반 20분 하이로 삼페리오와 교체될 때까지 약 65분을 소화했고, 박주호는 교체 없이 풀타임을 뛰었다.

소속팀 마인츠는 전반 32분 상대 수비수 클레베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9분 라파엘 판 더 파르트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내줬다.

경기 종료 직전 오카자키 신지가 1골을 만회해 1-2로 졌다.

2연패에 빠진 마인츠는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3승7무4패(승점 16)로 11위에 머물렀다.

마인츠는 지난 10월18일 아우크스부르크전(2-1 승) 이후 6경기에서 2무4패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이전까지 17위에 머물며 강등권을 헤매던 함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4승3무7패(승점 15)를 기록, 13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0의 균형을 깬 것은 함부르크였다.

전반 31분 공격에 가담한 상대 수비수 클레베르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마인츠 골망을 흔들었다.

마인츠는 후반 9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불운도 맛 봤다.

상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수비수 니콜스 노베스키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반 더 파르트가 정확한 왼발 킥을 성공시키면서 마인츠는 0-2로 끌려갔다.

카스페르 휼만드 마인츠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만회 골을 노렸지만 함부르크의 골망을 여는 데 실패했다.

후반 10분 후니오르 디아즈 대신 엘킨 소토를 넣었고, 후반 21분 필립 주리치치와 구자철을 빼고 유누스 말리와 삼페리오를 교체 투입 시켰다.

영패를 면하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바짝 조이던 마인츠는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지의 헤딩 골로 한 골을 따라잡았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1-2 마인츠 패배로 끝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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