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열리는 호주아시안컵을 앞두고 국내에서의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는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전지훈련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전지훈련과 관련한 전반적인 훈련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제주 전지훈련을 위해 선발된 28명의 선수단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그는 "이번 제주 전지훈련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면서 "첫 째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차원에서의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있고, 두 번째는 대표팀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는 소속팀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전지훈련 말미에 연습경기를 자체적으로 할 예정이기 때문에 각 포지션을 염두에 두고 28명의 선수를 소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은 시즌이 끝난 K리그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임창우(22·대전)·이재성(22·전북)·김민혁(22·사간도스)·이용재(23·V-바렌 나가사키) 등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포함해 13명이 최초로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 강수일(27·제주)·이정협(23·상주)·황의조(22·성남)도 첫 소집이다.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발탁한 이유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를 제외한 24명의 필드플레이어가 소집됐다.

이 중 16명의 선수가 90년 이후 출생자들이다.

최초 발탁된 선수들도 있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명단에 있는 선수들은 한두 번 보고 소집한 것이 아니다.

여러 번 확인했다.

이정협의 경우 소속팀 상주 경기를 5차례 지켜봤다.

이정협은 소속팀에서 경기당 20분~25분을 뛰었지만 그 시간에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여줘 선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주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약 10일 간의 휴식 뒤 오는 27일 아시안컵 개최지인 호주로 출국한다.

한편 축구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하나은행과 2018년까지 4년 후원 계약을 연장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정몽규 회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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