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무지개로 피어나다II'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 개최 전주삼성보육원 아동 30명 구성 '국악판 엘 시스테마'로 주목 12일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 무용-판소리-국악관현악 선보여

▲ 12일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가 두 번째 정기 연주회 '무지개로 피어나다II'를 개최한다.

사람들의 훈훈한 나눔과 관심, 사랑으로만 성장해 온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가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12일 저녁 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지개로 피어나다Ⅱ’공연은 그들이 1년간 구슬땀 흘려 만든 공연이라 그 의미는 더욱 크다.

무용과 판소리, 국악관현악(합주 및 협연)으로 준비한 공연은 ‘일곱 무늬 꽃망울들의 아름다운 선율’로 함께 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가 ‘충효가’를 시작으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창작무용 ‘소고춤’, 판소리 흥부가 준 ‘저 아전, 거동을 보아라’, 국악관현악 타(打)의 ‘아리랑 접속곡’, 국악가요 ‘오나라, 산 도깨비’, 그리고 모두가 함께 부르는 캐롤 공연이 이어진다.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는 보호자가 없거나 특별한 사정으로 가정에서 양육 받지 못하는 전주 삼성보육원 아동 30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이 주목 받는 특별한 이유는 전국적으로 ‘엘 시스테마’를 벤치마킹 하려는 시도들은 이어지고 있지만 전통국악을 통한 교육은 전북이 최초로 시도했기 때문이다.

아픔이 많은 아이들이기에 첫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지만 사랑과 관심, 주위의 지속적인 후원이 전해지며 아이들 역시 무지개처럼 환한 미소로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종균 도립국악원 기획단장은 “ 함께 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이 있어 더욱 행복한 시간들이었다”며 “바람꽃 아이들이 이 기억을 간직하고 앞으로 인생의 파고를 멋지게 헤쳐 나갈 수 있는 강한 청년으로 자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라북도립국악원과 전주삼성보육원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노동조합, 그리고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를 사랑하는 모임’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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