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축구협회는 14일 "내년 3월 출범을 예정으로 대회조직위원회(LOC)를 구성해 준비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달 24~25일 양일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FIFA 관계자들과 만나 긴밀한 협조를 약속하며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협조체계 구축, 대회 전반적 운영 및 준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 대회 이후 유산(Legacy) 개발, 프로젝트 계획 및 주요사안 파악 등을 목적으로 대화가 오갔다.

FIFA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 및 유산 창출을 위해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할 세부단계를 설정하고 실행하기 위해 축구협회 측에 LOC 구성을 제안했다.

여기서 FIFA는 경기, 운영, 사업, 홍보, 방송, 행정, 숙박 등을 담당하는 부서를 갖춘 LOC 양식을 제안하면서, 원활한 업무 협조와 효율성을 위해 마케팅, 홍보, 방송부서가 독립성을 가지고 운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 내년 3월로 예정된 2차 회의부터는 대략적인 LOC 구조를 확정해 계속적으로 협업을 진행할 것을 희망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내년 3월 중에 LOC를 발족할 예정이다.

FIFA는 LOC를 구성할 때, 축구단체(협회 및 지역협회, 클럽 등)의 참여,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참여, 경기장 및 훈련장 당국자와의 협조, 외부 서비스 제공자(여행사, 보험사, 잔디관리업체)와의 협업도 강조했다.

내년 개최 후보도시 실사를 앞두고 양측의 입장도 확인했다.

축구협회는 "2년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U-20 월드컵은 대한민국 축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며 "이를 위해선 U-20 월드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FIFA는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17년 U-20 월드컵 대회 개최지로 한국을 선정했다.

FIFA U-20 월드컵은 2년마다 열리는 청소년 축구대회로 각국의 20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참가한다.

갓 성인무대에 입문한 유망주들의 경연장으로 2005년까지는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한국은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4강에 진출해 붐을 일으켰다.

유망주를 찾기 위한 각국 클럽의 스카우트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선수 입장에선 향후 유럽 빅리그 진출의 기회로 삼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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