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령탑들 오찬 뒤 내년 목표 큰 포부 밝혀 "유럽축구 배워 오겠다"

올해 K리그 클래식을 제패한 전북현대의 최강희(55) 감독이 내년에는 아시아 정상을 위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마련한 K리그 사령탑들과의 오찬 뒤 내년 목표에 대한 큰 포부를 들려줬다.

전북은 지난 11일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에서 산둥 루넝(중국)·빈 즈엉(베트남)·동아시아 플레이오프 2조 승자와 함께 E조에 묶였다.

2년 연속해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라는 껄끄러운 팀을 조별리그에서 상대했던 전북은 비교적 수월한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가 많다.

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2015년 전북의 목표다.

올시즌 선수영입 마무리가 잘 되면 내년에는 꼭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앞서 정몽규 회장이 던진 '공격 축구' 화두에 대해 "정 회장이 공격축구에 대해서 말씀하신 방향은 맞다.

굉장히 바람직한 얘기들이 오갔다"면서 "최용수 감독이 자기가 수비 축구의 원흉이라고 고백을 했다.

내년에는 서울이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광주FC, 대전시티즌 등 클래식 승격 팀 감독에 대해 "광주, 대전 두 감독님들이 전북을 꺾고 싶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회장도 '전북을 놀라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건강한 도전은 언제든지 받아들여야 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두 팀이 극적으로 어렵게 K리그 클래식에 합류했다.

올시즌 두 팀의 선전을 함께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최 감독은 최근 시도민 구단 중심의 어려운 K리그 상황에 대해 "오늘 시도민 구단 관계자, 지도자분들이 모였다.

이런 모임을 통해서 해법을 찾으면 분명히 좋은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늘이 유익한 모임이 됐던 것 같다.

좋은 얘기들이 많았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통해서 우리 축구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오는 19일 스페인으로 건너가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가까운 거리에서 들여다 보고 돌아올 예정이다.

일정 중에는 디에고 시메오네(44 ·아르헨티나) 감독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그는 "오랜만에 유럽에 나가는데 흥분되고 설렌다.

아무래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팀보다는 유럽축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메오네 감독은 유럽 축구에서 굉장히 핫한 감독이다.

그 팀 자체도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력이나 구단이나 여러가지를 다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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