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54) 코치가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한다.

롯데 관계자는 16일 김 코치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김 코치는 주형광 코치와 함께 2군 선수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1군 투수들은 염종석 코치가 이끈다.

김 코치의 롯데행은 이종운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부임 후 코칭스태프 보강에 힘을 쏟고 있는 이 감독은 김 코치에게 의사를 타진, 롯데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롯데 관계자는 "김용수 코치의 보직은 1월 전지훈련에 앞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코치는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투수 중 한 명이다.

1985년 LG의 전신인 MBC 청룡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 코치는 2000년까지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126승89패227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김 코치가 수립한 227세이브는 2012년 오승환(한신)이 경신하기 전까지 한국프로야구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994년과 1995년에는 당시 보기 드문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은퇴 후 LG 스카우트와 중앙대 감독 등을 역임한 김 코치는 롯데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열게 됐다.

김 코치가 LG가 아닌 다른 프로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코치의 합류로 롯데의 코칭스태프는 총 22명으로 늘어났다.

롯데는 지난해 20명의 코칭스태프로 팀을 운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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