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m 결승 2분20초755로 金 월드컵 1~4차 모두 금메달

한국 남자 쇼트트랙대표팀의 에이스 신다운(21·서울시청)이 남자 1500m 금메달을 수확했다.

신다운은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0초75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골인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신다운은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게 됐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딴 신다운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1500m 금메달을 딴 바 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노메달로 마친 신다운은 올 시즌 들어 월드컵 대회 4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함께 결승에 오른 박세영(21·단국대)은 2분20초851을 기록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은 2분20초851을 기록한 천더취안(중국)에게 돌아갔다.

3~4위를 달리며 기회를 엿보던 신다운은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올라선 후 경쟁자들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우승했다.

2바퀴를 남겨놓을 때까지 5위로 처져있던 박세영은 막판 스퍼트를 올렸으나 천더취안을 제치지 못하고 3위에 만족해야했다.

이정수(25·고양시청)는 남자 1500m 준결승 2조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임페딩(impeding·고의적인 밀치기)로 실격을 당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신성' 최민정(16·서현고)은 여자 30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5분45초733이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심석희(17·세화여고)와 '쇼트트랙 여왕'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최민정은 월드컵 2·3차 대회에서 각각 여자 1500m, 1000m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1000m에는 출전하지 않은 최민정은 3000m에서 정상에 서면서 월드컵 대회 개인종목 3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였다.

함께 결승에 오른 이은별(23·전북도청)은 5분46초949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은별이 월드컵대회 개인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2년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2년10개월만이다.

노도희(19·한국체대)는 5분47초117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러 입상에 실패했다.

은메달은 5분46초781을 기록한 타오자잉(중국)의 차지가 됐다.

막판에 승부가 결정나는 3000m에서 한국 선수들은 천천히 달리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13바퀴를 남기고 노도희가 2위로 치고나가 한국 선수들을 이끌었다.

8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중국 선수들이 1, 2위로 올라섰지만 뒷심은 한국 선수들이 강했다.

최민정은 2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크게 치고나와 다른 선수들의 견제없이 여유있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이 선두로 올라설 때 3위로 올라선 이은별은 끝까지 타오자잉을 쫓았으나 결국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곽윤기(25·고양시청)는 남자 1000m 결승에 홀로 진출해 1분34초793을 기록하고 은메달을 땄다.

부상 탓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곽윤기는 올 시즌 국가대표에 다시 승선했다.

그는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수확, 2년만에 월드컵대회 금메달을 따내며 부활을 선언했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1000m 은메달을 수확하면서 곽윤기는 대표팀 맏형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금메달은 선수들이 넘어지는 가운데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1분27초447을 기록한 우다징(중국)이 품에 안았다.

4명 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달리던 곽윤기는 두 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섰다.

그는 찰스 해멀린(캐나다)이 넘어지는 과정에서 약간 흔들렸지만 2위를 잘 지켰다.

곽윤기는 한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으나 마지막 코너를 돌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곽윤기는 벌떡 일어서 다시 질주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심석희(17·세화여고)가 홀로 결승에 올랐으나 1분33초480을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컴 3차 대회에서 개인종목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한 심석희는 이번 대회 1000m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4명 가운데 4위로 스타트를 끊은 심석희는 곧바로 2위로 올라선 후 줄곧 2위를 달렸다.

그러나 2바퀴를 남겨두고 코너를 돌다가 한위퉁(중국)과 살짝 부딪히면서 속도가 떨어져 3위로 밀렸고, 결승선 바로 앞에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에게 3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심석희는 21일 열리는 여자 1500m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편 남녀 계주대표팀은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해 21일 벌어지는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이은별·노도희·심석희로 이뤄진 여자대표팀은 준결승 1조에서 4분16초459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각 조 상위 두 팀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땄다.

한승수(23·고양시청)·박세영·서이라(22·한국체대)·신다운으로 이뤄진 남자대표팀은 준결승에서 6분55초692를 기록, 2조 1위에 올라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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