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수족구병을 유발시키는 바이러스 억제 물질을 발견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천연 식물을 이용해 수족구병의 주 원인체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과 콕사키바이러스 16형에 대한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유아가 자주 걸리는 수족구병(Hand-Foot-Mouth disease, HFMD)은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다.

소아의 손과 발에 수포를 형성하며 고열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다양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이 가능하나 주로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과 콕사키바이러스 16형(C VA16)이 중요한 원인체이며 뇌염이나 마비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허가가 완료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천연 식물을 이용했다.

조사 결과 본 아이비엽에서 추출한 헤데라사포닌(hederasaponin)B와 진주초에서 분리한 코릴라진(corilagin)이 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헤데라사포닌B의 경우 특히 엔테로바이러스71형 중 C3 및 C4a 아형에 대해 억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릴라진도 대조군에 비해 바이러스의 세포병변효과가 현저히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최근 대규모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수많은 수족구병 사망환자가 발생한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과 인접해 있어 이와 동일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백신 및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실정으로 수족구병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헤데라사포닌B와 코릴라진의 항엔테로바이러스 기전을 밝히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향후 실용화 연구를 통해 이 물질들이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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