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시상식서 남녀 선정 손, 레버쿠젠 추축 11골 지, 女 최초 EPL 첼시입단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2014 KFA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과 지소연에게 트로피를 전달 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4년 대한민국 최고의 남녀 축구 선수로 손흥민(22·레버쿠젠)과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K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 남녀 선수로 손흥민과 지소연을 각각 선정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언론사 28개(50%)와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8명(50%)의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레버쿠젠을 오가며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2014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알제리전에서 개인 통산 월드컵 첫 득점에 성공했고 레버쿠젠에서도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시즌 현재 11골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

지난해는 이 상을 받고도 행사에 오지 못했는데 올해는 직접 참석하게 돼 기쁘다"며 "이 상을 받을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대신 수상한 것 같아 죄송하고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개인 통산 네 번째(2010·2011·2013·2014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1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한 지소연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축구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지소연은 "올해도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는데 예상치 못한 수상이어서 더 기쁘다"며 "나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많은데 이렇게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미안한 마음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겠다.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최우수선수로는 DAUM K3 챌린저스리그 MVP 김효기(화성FC)와 2014 WK리그 챔피언결정전 MVP 김정미(현대제철) 등 10명이 뽑혔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의 남자축구 금메달을 이끈 이광종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특별공헌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임직원과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 이광종 올림픽대표팀 감독,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 등 각급 남녀대표팀 지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KFA시상식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10년에는 박지성-지소연, 2011년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지소연, 2012년에는 기성용-전은하(전북 KSPO) 그리고 2013년에는 손흥민-지소연이 각각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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