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여부로 큰 관심이 쏠렸던 차두리(35·FC서울)가 그라운드에 더 남기로 했다.

서울은 27일 "차두리가 내년에도 서울의 유니폼을 입는다.

1년 재계약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은 2015년 말까지다.

적잖은 나이 탓에 은퇴를 고민했던 차두리는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보내며 국가대표에 다시 승선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독일과 스코틀랜드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차두리는 2013년 K리그로 돌아와 축구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리그 58경기에 출전해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서울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강력한 수비력, 흐름을 바꾸는 특유의 오버래핑이 장점이다.

베테랑으로서 경기를 읽는 성숙함까지 더해지며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K리그에서는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도 선정됐다.

이번 재계약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고민하던 중에 K리그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열게 해준 서울에 대한 고마움도 숨어있다.

서울은 "내년 시즌 팀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인 가운데 뛰어난 기량과 함께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차두리와의 재계약이 반갑다"고 했다.

차두리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명예롭게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슈틸리케호의 일원인 차두리는 이날 오후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호주로 떠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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