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축구 하되 효율적 축구로 좋은 모습 보일것" 대표팀 21명 호주로 축국

▲ 2015 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뉴시스

55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우승을 목표로 결승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21명의 대표팀을 이끌고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장소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시아권에서는 3위에 포진돼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순위를 더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결승전까지 진출해 최종 우승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최종명단에 포함된 23명 중 21명만이 이날 인천을 통해 호주로 출국했다.

영국에서 뛰는 기성용(25·스완지시티)과 이청용(26·볼턴)은 소속팀의 일정을 소화하고 현지로 합류한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회색 정장 차림의 단복을 맞춰 입고 공항에 나타난 슈틸리케 감독은 "입고 있는 단복과 같이 아주 엘레강스하고도 멋진 축구를 하고 싶다"면서 "멋진 축구를 하되 효율적인 축구를 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의 우승(1956·1960년)과 세 차례의 준우승(1972·1980·1988년)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통산 3번째이자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호주·일본·이란과 함께 무난한 4강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호주 현지 언론은 한국이 일본에서 4강에서 만나 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그는 외국 베팅 사이트에서 한국의 우승확률을 낮게 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아시아랭킹 3위다.

아시아권 1~2위 국가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3위의 입장에서 대회를 치르는 것이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오만의 폴 르갱(50) 대표팀 감독은 지난 26일 오만 현지 언론 '무스카트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만은 더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한 조에 속한 한국과 호주를 놀라게 할 자신이 있다"고 자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 자신감으로 맞받아쳤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그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한국 선수 가운데 (오만에) 겁먹은 선수들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 경기에 집착하기보다는 대회를 전반적으로 크게 보고 있다.

오만뿐 아니라 모든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면서 경계의 뜻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현재 대표팀의 완성도를 묻는 말에 "우선 호주에 입성해서 선수들이 어떤 몸 상태로 합류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그것이 첫 번째 과제"라면서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이어 "어떤 선수들은 이미 3주 이상 휴식을 보낸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선수들은 지난 주말까지 지속해서 게임을 뛴 선수들이 있다.

전체적으로 팀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오만·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국(69)이 가장 높고 오만(93위)과 호주(100위), 쿠웨이트(124위) 순이다.

28일 호주 시드니에 사전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다음 달 6일까지 시드니에서의 사전 적응훈련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차례의 평가전(1월4일)을 벌인 뒤 조별리그 첫 결전지인 캔버라로 이동한다.

이후 13일 같은 캔버라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2차전, 17일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호주와의 3차전을 치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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