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순 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역본부 본부장

유난히도 추운 올 겨울, 우리 주위의 불우이웃에겐 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간절한 계절이다.

매년 이맘때쯤 구세군 냄비, 사랑의 열매 등 많은 분들의 자선의 손길은 우리사회의 훈훈한 온기를 전달하고 있으며, 많은 봉사활동 참여자들의 따뜻한 이웃사랑이 실천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철 사회공헌활동이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이유는 이 추운 겨울을 나기 어려운 우리 이웃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봉사와 나눔’으로 싹 틔우기 때문이다.

난방조차하기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이 추위를 참고 견디는 우리의 불우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생활 속 우리 이웃을 위한 사랑의 실천방법은 바로 에너지절약이다.

에너지·기후변화 시대에 사는 우리는 이제 에너지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미래세대’가 함께 활용해야 하는 공동의 자원이다.

에너지 절약습관은 에너지 사용이 한층 어려워진 에너지 빈곤층이 존재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더욱 소중하다.

에너지절약을 통해 사회적 에너지 빈곤격차를 해소하며,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난 겨울 일반국민들의 에너지절약재원을 기반으로 에너지 소외이웃에게 사랑의 연탄을 전하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 사랑나눔’, ‘에너지 다이어트’를 통해 전국의 12만명의 참여자가 118㎿h의 전기절약으로 우리 이웃에게 연탄 20만장을 전달하였다.

즉, 에너지절약과 불우이웃 돕기의 일석이조의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에너지절약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나눔 활동이다.

생활 속 전기에너지의 낭비, 특히 여름과 겨울마다 급증하는 에너지사용은 3~4시간 잠깐사이 급증하는 소비로 말미암아 발전소의 추가건설로 이어지는 낭비와 동시에 발전소 추가 건설로 인해 생산된 전기가 남게 되는 비효율 등 이 역시 전력요금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그리고 이런 악순환은 ‘나’와 ‘우리 가정’뿐만 아니라 우리 ‘소외계층’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된다.

가정에서도 ‘나 하나쯤이야…’의 마음가짐을 버려야 한다.

앞서 살펴본 전력피크 시간에 전기사용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것도 효과적인 전기절약 방안이다.

전기 흡혈귀라고 불리는 대기전력은 가정 내에서만도 약 6%의 전력 손실을 일으킨다.

이처럼 불요불급한 전기의 사용을 줄이는 생활 속 작은 습관만으로도 전기 절약을 실천할 수 있다.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9.6%의 응답자가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에, 66.3%의 응답자만이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제 에너지절약 실천까지 이어지는 ‘지행일치’에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퇴계 이황 선생이 말했듯이 “진리는 이론에서 찾는데 있지 않으며, 오히려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 있다.

” 평범하고, 보잘것없다고 생각되는 전기절약 습관이 전기절약의 진리이고, 전 국민이 전기절약은 귀찮고 불편하다는 인식을 전환할 때 우리 대한민국은 제 5의 에너지인 ‘에너지절약’을 기반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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