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32)이 한신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 4명 가운데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올해 한신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30일 공개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올해 한신의 10대 뉴스 가운데 세 번째로 외국인 선수 4명의 활약을 꼽았다.

오승환을 비롯해 맷 머튼, 랜디 메신저, 마우로 고메스가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선발투수 메신저는 13승10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226개의 삼진을 잡은 메신저는 센트럴리그 탈삼진 1위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머튼은 타율 0.338을 기록해 센트럴리그 수위타자를 차지했고, 고메스는 109타점을 쓸어담아 센트럴리그 타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오승환의 활약도 빼어났다.

64경기에 등판해 66⅔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은 39세이브(2승4패)를 수확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했다.

평균자책점은 1.76이었다.

간판 마무리투수 후지카와 규지가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후인 지난해 마무리투수 공백에 시달렸던 한신의 약점을 오승환이 완벽하게 메워줬다.

산케이 스포츠는 "수호신의 존재가 4명 중에서도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며 "후지카와도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공백을 걱정한 바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책임이 큰 만큼 오승환도 중압감을 느끼고 있었다.

결과가 좋지 않은 날은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며 오승환이 느끼는 압박감을 소개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의 평소 자세도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중압감도 크고 '돌부처'라고 불리지만 오승환은 취재진에게 정중하게 응대했다"면서 "그 자세에는 감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내년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들이 한신에서 뛰겠지만 내년 시즌을 마치고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케이 스포츠'는 한신의 10대 뉴스로 ▲첫 클라이맥스시리즈 통과와 일본시리즈 진출 ▲니시오카 쓰요시의 부상으로 인한 장기 이탈 ▲일본시리즈 최초 끝내기 수비 방해 ▲도리타니 다카시 해외 진출 선언 ▲FA 보강 실패 ▲저평가 뒤집고 맹활약한 고메스 ▲후지나미 신타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드래프트 6순위 이와사키 료의 활약 ▲아라이 다카히로의 친정팀 이적 등을 꼽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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