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타 손흥민(23·레버쿠젠)이 호주아시안컵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호주 현지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호주 주간지 '선 헤럴드'와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일요판,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은 4일 호주아시안컵 특집 기사를 일제히 보도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키플레이어로는 손흥민을 꼽았다.

'선 헤럴드'는 일간지 '헤럴드 선'과 달리 주간지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고루 다룬다.

멜버른에만 보급되는 헤럴드 선과 달리 선 헤럴드는 시드니·캔버라·멜버른 등 주요 도시 등을 모두 커버한다.

선 헤럴드는 아시안컵에서 주목해야 할 5명의 선수를 지목하면서 그 가운데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독일 유학파 출신으로 굉장히 성공한 사례 중 한 명"이라면서 "함부르크를 거쳐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는 등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제 22세에 불과한 선수"라면서 "이번 아시안컵을 포함한 앞으로의 활약이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선 헤럴드는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이적설도 비교적 상세히 전하면서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닌 선수인지 강조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몇 주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날, 토트넘 등의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적료로 무려 3800만 달러(약 420억)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선 헤럴드는 혼다 게이스케(일본)·아슈칸 데자가(이란)·칼리판 이브라힘(카타르)·오마르 압둘라흐만(아랍에미리트) 등을 손흥민과 함께 아시안컵을 빛낼 선수로 소개했다.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일요일판 지면에 아시안컵 16개 참가국의 전력을 간략하게 분석하면서 한국을 대표해서는 어김없이 손흥민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굉장히 위험한 선수"라면서 "레버쿠젠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이나 넣으며 소속팀을 16강으로 이끈 주역"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손흥민은 박지성의 뒤를 잇는 한국의 간판 스타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이적료가 가장 비싼 선수일 수 있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의 관심 대상이다"고 보도했다.

호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의 퍼텍 경기장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 출전, 한국의 공격을 이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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