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인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강정호(28)를 두고 메이저리그(MLB) 상위권의 기량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은 5일(한국시간) MLB 30개 구단 유격수들의 순위를 매기면서 강정호를 12위에 올려놨다.

엘비스 앤드러스(텍사스·14위)나 에릭 아이바(LA에인절스·16위)보다 순위가 높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한국에서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타율 0.356에 출루율 0.459, 장타율 0.739에 40홈런, 103득점, 117타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하면서 그가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이 숫자들이 어떻게 바뀔 지 모르니 스프링캠프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B네이션은 강정호의 포스팅이 진행되기 전인 지난 11월 또 다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이 실시한 강정호의 평가를 다시 한 번 거론했다.

당시 ESPN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강정호는 파워 히팅 미들 내야수(2루수와 유격수)와 한국을 벗어나면 힘을 내기 어려운 코너 내야수(1루수, 3루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내가 본 강정호는 타자 친화적인 목동구장이 아니더라도 힘을 갖춘 내야수다.

타격시 왼쪽 다리를 차는 동작이 커 타이밍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스윙의 회전은 괜찮다"고 언급한 바 있다.

SB네이션은 "(피츠버그 홈구장인) PNC파크는 타자에게 불리하지만 강정호가 파워에 장점이 있으니 12위에 랭크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포스팅을 신청한 강정호는 500만2015 달러(약 55억원)를 적어낸 피츠버그와 개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 마감일은 오는 21일로 계약을 맺지 못하면 2015시즌을 미국에서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편 SB네이션은 유격수 랭킹 1위로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를 선정했다.

이안 데스몬드(워싱턴)과 핸리 라미레스(보스턴)가 뒤를 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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