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캐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을 앞둔 윤덕여(54)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윤 감독은 5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2년 만에 나서는 월드컵이다.

월드컵 16강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에 참가한다.

한국 여자 축구가 월드컵에 나서는 것은 2003년 이후 두 번째다.

FIFA랭킹 17위인 한국은 브라질(8위), 스페인(15위), 코스타리카(37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윤 감독은 "월드컵은 아시아권과 달리 모든 팀들이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며 "종전 아시아 스타일로는 이기기 힘들기 때문에 더 빠른 템포의 공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체적인 조편성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16강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겠다"며 "2015년은 우리에게 도전의 해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스타인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29·로시얀카)이 함께 포함돼 있다.

윤 감독은 "지소연과 박은선은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고 나와 팬들 모두 기대하고 있다"며 "부상이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두 선수의 부상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장점에 대해 그는 "박은선은 힘과 스피드, 득점력을 다 갖춘 선수다.

지소연도 체구는 작지만 세계적인 톱 레벨의 선수"라며 "두 선수가 조직력을 키운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은선은 소속팀의 일정으로 지난해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불참했다.

윤 감독은 "박은선은 지난해 5월 아시안컵 이후 약 8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항상 맏언니 역할을 잘해주고 솔선수범했기 때문에 (공백에 대해)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러시아 경험 등을 쌓은 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파주NFC에서 소집된 대표팀은 6일 중국으로 떠나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는다.

한국은 월드컵 개최국인 캐나다(8위)를 비롯해 멕시코(25위), 중국(14위)과 경기를 펼친다.

윤 감독은 "4개국 대회 출전국이 모두 월드컵 출전국이어서 좋은 훈련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며 "비교적 타이트한 일정이지만 모든 선수들을 투입해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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