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와의 일전을 앞둔 슈틸리케호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손흥민(23·레버쿠젠)도 감기로 인해 쿠웨이트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지난 오만전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은 이청용, 김창수를 포함해 손흥민까지 최종 훈련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청용과 김창수는 부상 회복 차원으로 훈련에 나서지 않았다"면서 "손흥민의 경우 어제 아침부터 미열을 동반한 감기 기운이 있어 훈련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움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장소를 옮겨 맥켈러 파크에서 최종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훈련에는 총 23명의 선수 가운데 20명만 참석했다.

지난 10일 오만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경련으로 교체됐던 조영철(26·카타르SC)은 이날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에 앞선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했던 3명 가운데 조영철만이 정상 컨디션을 찾은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김창수와 이청용은 내일까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김창수 상태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내일도 차두리의 선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기에 손흥민까지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웨이트전에 나서는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그는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몸상태가 100%가 아니라면 쿠웨이트전 출전이 힘들 것"이라면서 "90%의 선수들도 쿠웨이트전 출전은 재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기존 이청용과 김창수에 이어 손흥민까지 주전 선수들이 쿠웨이트전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대체 불가능한 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미드필더다.

물론 측면에 설 수 있는 자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왼쪽 측면 백업 자원인 김민우(25·사간 도스)가 있지만 무게감 면에서 손흥민에 게 비해 떨어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중앙에서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쿠웨이트를 맞아 측면 플레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좌우 측면 주전 미드필더들이 모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다.

한편 한국과 쿠웨이트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은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