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천식 입원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천식 유병률은 2.8%로 미국 8.0%에 비해 높지 않았다.

반면 천식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102.8명으로, OECD 평균 45.8명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2007년 이후 지속적인 현상이다.

2013년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83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진료인원의 3.9%를 차지했으며, 총 진료비용은 2424억원에 달했다.

천식은 의원급 외래에서의 적절한 관리만으로 질병의 악화와 이로 인한 입원을 피할 수 있는 호흡기 만성질환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천식 표준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사평가원이 우리나라 천식 진료수준 향상을 위해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천식 치료에 필수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이 낮아 개선이 필요했다.

조사 결과 폐기능검사를 연간 적어도 1회 이상 실시한 환자의 비율인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23.47%에 그쳤다.

천식은 증상이 간헐적이고 비 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폐기능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과 흡입스테로이드와 류코트리엔조절제(LTRA)를 포함한 필수약제(ICS or LTRA) 처방 환자비율도 각각 25.37%, 59.13%로 낮았다.

천식환자가 연간 3회 이상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도 71.20%로 높지 않았다.

천식은 증상의 기복이 심해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심평원은 이번 적정성 평가 관련 천식 진료 잘하는 동네 의원 1066기관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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