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그라나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결단식을 갖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그라나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단은 1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의 챔피언하우스에서 결단식을 가졌다.

한국은 5개 종목, 11개 세부종목이 열리는 이번 대회에 5개 종목, 10개 세부종목(피겨스케이팅 제외)에 총 133명(선수 90명·임원 20명·본부임원 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번 대회에서 빙상의 스피드스케이팅은 열리지 않는다.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결단식은 선수단 소개가 이어진 후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김정행 회장은 축사를 하기 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선수로 참가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에는 경기 전날 출발해서 경기를 했다.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이 많아 내가 첫 날, 첫 메달을 따 호외가 났다.

최근에는 언론에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잘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스포츠가 행정적, 경기력 측면에서 많이 발전했다.

지도자 분들이 노력한 결과다"며 "여러분들이 내게는 후배가 되는데 선배들이 지킨 위상을 지키고,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통해 김정행 회장은 "전 세계 대학생 선수들의 스포츠 문화 축제인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목표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전 세계 참가 선수들과 우정을 나누고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 등 한국의 동계스포츠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병진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성인으로서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서 스포츠의 진면목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나갈 인재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 달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을 이끄는 남상남 선수단장은 "133명의 선수단은 기필코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하겠다"며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대학 선수들이 기반을 다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병진 위원장이 남상남 선수단장에게 단기를 전하면서 이날 결단식은 마무리됐다.

그라나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슬로바키아 슈트르브스케 플레소 및 오스르블리에와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분산 개최된다.

슬로바키아에서는 24일부터 2월1일까지 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노르딕복합)와 바이애슬론 2경기가 열린다.

스페인에서는 2월4일부터 14일까지 빙상(쇼트트랙·피겨), 스키(알파인·스노보드·프리스타일), 아이스하키, 컬링 등 4개 종목이 벌어진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서 주최하며 1987년 1월1일 이후, 1997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로 대학이나 교육부가 인정한 대학에 준하는 교육기관에 공식적으로 등록해 전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학생 또는 대회 개최 전년도에 학위나 졸업장을 취득한 졸업자만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선수단은 슬로바키아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22일에, 그라나다에서 경기가 있는 선수들은 31일 출국한다.

한국은 지난 2013년 12월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열린 제26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4개 종목에 107명의 선수를 파견,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해 종합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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