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은 대한민국의 新성장동력 에너지절약은 대한민국의 新성장동력- 우리사회의 온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제5의 에너지 /박관순 본부장(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역본부)   세계 15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우리 대한민국의 에너지소비는 세계 8위로 석유소비 9위, 전력소비량 8위의 에너지다소비국가이다.

공급에너지의 95.7%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총 소비에너지의 37.8%를 차지하는 석유는 중동 수입비중이 86%를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안보에 매우 취약한 수급구조를 가지고 있다.

무역수지와 관련하여 에너지소비구조를 본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내수시장 취약으로 해외수출 등 무역에 대한 GDP의존도가 103%인 실정인데, 2013년에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액은 1,787억$이나 된다.

 이는 3대 주요수출품목인 선박, 반도체, 자동차의 수출액인 1,429억$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국가전체 수입액의 34.7%를 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서도 에너지부문은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5.7%인 597.9백만 tCo2를 차지한다.

즉, 우리경제부터 환경에 이르기까지 미치는 거시적인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에너지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격동의 역사 속에도 이런 중요한 에너지와 관련된 위기가 항상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절약의 노력이 있었다.

광복 이후 6·25 전쟁 이후 파괴된 기간시설과 북한에 의존하고 있었던 전력공급의 중단으로 당시 신문마다 “오늘의 節電, 내일의 光明” 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전기절약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이루어 졌고, 이후 1960년대에는 석유위기와 관련한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절약이 실시되었다.

근래에는 2011년 9·15 전력대란 등 전력수급 위기와 치솟는 에너지요금으로 인한 난방비문제, 최근에는 갑작스레 떨어진 유가로 인한 석유화학회사들의 시름과 일반 운전자들의 호재에 이르기까지 언제 어디서든 에너지문제와 이와 관련한 에너지절약은 우리 생활 그 자체였다.

이런 에너지와 관련하여 ‘절약과 효율적 이용’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뜨겁다.

11개 IEA(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에서 1974년부터 2010년까지 에너지공급원을 분석한 결과 제 1의 연료는 ‘에너지 효율향상’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에너지원별 공급량과 효과를 분석한 결과 석유는 43EJ, 전기 및 천연가스는 22EJ인데 반해 에너지효율향상은 이보다도 월등히 높은 63EJ(15억2천만toe)의 공급효과를 달성한 것이다.

또한, 에너지절약은 ‘네가와트’ 등 다양한 新산업의 창출을 통해 최근 침체된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절약된 에너지가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소중한 경제 재화(財貨)로 가치가 부여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설비개선과 기술개발 등 새로운 투자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절약은 우리 사회의 복지와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공공재의 성격을 갖는 에너지사용의 특성을 고려할 때 에너지절약은 불필요한 에너지 요금상승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 12월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경비원의 분신사건으로 경비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이 사회문제로 떠오를 당시 에너지절약으로 관리비를 줄여 경비근로자들의 처우개선에 앞장선 모범아파트 사례에서처럼 에너지절약은 우리사회의 소중한 자원이 된다.

우리의 경제, 사회,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에너지의 중요성을 생각해본다면, 에너지절약은 대한민국의 新성장동력이자 우리 사회에 온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제5의 에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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