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투수 에나쓰 유타카(67)가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3)을 지도한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9일 "에나쓰 유타가가 한신의 임시 투수코치로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이끌며 오승환에게 조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나쓰 유타가는 1960년대 말부터 활약해 프로 통산 206승158패, 193세이브를 기록한 좌완투수다.

특히 에나쓰가 1968년 기록한 401 탈삼진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TV오사카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이)본래 일본 야구계에서 고속 슬라이더를 가장 잘 던지는 투수이지만, 지난 시즌 도중부터 자세가 바뀌고 위력이 없어졌다"며 "떨어지는 공을 던지려고 한 것이 영향일지도 모른다"고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였다.

또 구단 관계자는 "에나쓰 코치가 젊은이나 중견뿐만 아니라, 검증된 주력 선수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하고 싶어한다"며 "특히 오승환을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에이스로 군림했던 전설적인 좌완 투수의 조언이 오승환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괌에서 개인훈련 중인 오승환은 29일께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갈 예정이다.

한신의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시작한다.

기대를 모으는 에나쓰와 오승환의 만남은 2월초이면 성사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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