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이하 아동, 뇌전증 환자 감소 추세 9세 이하 아동, 뇌전증 환자 감소 추세    뚜렷한 원인 없이 발작 증상을 반복하는 뇌전증(간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소폭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전증' 진료환자수는 2009년 14만1783명에서 2013년 13만6233명으로 연평균 1%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2013년 기준으로 남자 55.8%, 여자 44.2%로 남자가 약 10%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0~19세가 15.2%로 가장 많았고, 40~49세가 14.5%, 30~39세가 14.3%, 20세~29세가 14.3% 순이었다 인구 변화를 고려하면 감소폭이 더 컸는데 10만명당 진료 실인원은 2009년 291.7명에서 2013년 272.5명으로 연평균 1.7%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3년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80대 이상이 368.8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58.8명, 10대가 346.3명 순이었다 증감율의 경우 전반적으로 증가율이 감소하는 추세이나 남자 20대의 경우 2009년 311.4명에서 2013년 325.8명으로 1.1% 증가했고, 여자 80세 이상에서도 2009년 299.1명에서 321.1명으로 1.8% 올랐다.

9세 이하 아동은 매년 6.7%씩 환자가 줄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감소 폭이 컸다.

초기 소아기에 발생하는 뇌전증의 원인인 출생 전후 손상, 중추신경계 감염 등이 최근 의료수준 향상에 의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뇌전증은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이상, 요독증, 알코올 금단현상, 심한 수면박탈상태 등 발작을 초래할 수 있는 몸의 이상이 없음에도 반복, 만성적으로 발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약물 치료 받는 환자의 60~70%는 증상없이 지낼 수 있으나 30~40%는 난치성(항경련제 2종 이상 복용해도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이므로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정아 교수는 "뇌전증은 뇌발달, 호르몬의 변화 등 여러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초기 소아기부터 10대 후반 및 초기 성인기에 유병률이 가장 높고 이후 감소하다 65세 이상에서 혈관질환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다시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뇌전증을 예방하거나 관리하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를 기본으로 잘 받아야 한다.

음주, 피곤, 불면, 발열 등은 발작 유발요인이므로 피해야 하고 음식은 특별히 주의할 것은 없다.

운동은 특별히 제한할 것은 없으나 수영, 암벽타기 등을 하다 발작이 일어나면 위험하므로 동반자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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