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라박물지 4  붕어섬  

최승범  

 

1. 운암저수지 둘레길 돌고돌아 가까이 멀리 연신 챙기다 한 지점 붕어섬이란다 -‘도승하다’ 탄성들이다  

 

2. 봄 여름 갈 겨울 생각하면 -붕어섬 지느러미 너울너울 흔들며 사철을 마냥 챙기고도 모자랄 것 없겠다  

 

3. 길복이란 이를 이름이던가 아침비 머리 들고 하늘빛도 푸른데 삽상한 숨결 한껏 모아 몰아 쉬고 내 쉬고  

 

4. 문득 떠오르는 애송시 한 수-‘녹음이 종이가 되어/금붕어가 시를 쓴다’(이산 김광섭, 1905~1977) 붕어섬 금붕어 되어 살래살래 꼬릴 흔드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