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춘향’이 오는 11일 개막공연을 가진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상설공연추진단이 마련한 이번 공연은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2월31일까지 160여회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공연은 기존 작품의 스토리 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 및 음악, 연출 등에 변화를 줘 또 다른 감각의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대본은 2013년부터 맡았던 김정숙 작가가 참여하고, 시연공연에 참여했던 권호성 연출가를 비롯해 왕기석 명창, 이경화 음악감독, 양승환 작곡가 등이 손을 잡고 새로운 작품의 태동을 노리고 있다.

특히 스토리부분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극적인 장면들을 특성에 맞게 잘 살려내 다이내믹함과 슬픈 감정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게 된다.

또 국악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느낌의 춤과 노래, 연기,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중성 등을 가미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공연이 될 예정이다.

음악의 변화도 눈에 띈다.

특히 ‘사랑가’나 ‘쑥대머리’ 같은 노래는 곡이 가진 고유한 정서에 양승환 작곡가의 손을 거쳐 대중적 선율이 합해지면서 극적인 감정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

출연배우는 2013년 참여했던 안덕용씨가 몽룡역을, 춘향에는 황애리씨가 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안덕용씨는 2013년 ‘춘향’에 이도령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고, 뮤지컬계에서 많은 팬을 확보한 탄탄한 연기력 소유자다.

춘향의 황애리씨는 2008년 춘향국악대전 일반부 판소리 대상을 수상했고, 노래와 연기 등을 두루 갖춘 젊은 소리꾼이다.

이외에 출연진은 전북출신 또는 전북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의 공개오디션을 통한 전문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공연은 매주 수요일에서 토요일은 오후 7시30분, 일요일은 오후3시에 공연이 펼쳐지며 R석 4만원, S석 2만원이다.

전북도민은 1만원이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283-8398로 하면 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무대나 의상, 음악 등 많은 부분에서 전통적 요소에 현대적 색채를 입혔지만 춘향 이야기의 원형이 가지고 있는 정서는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다”며 “이상적인 사랑, 우리가 꿈꾸는 이야기를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하고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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