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활동 6개 극단 기량 뽐내 감동-새로운 화두 무대에 펼쳐

▲ 제31회 전북연극제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전북 최대의 연극축제, 제31회 전북연극제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전북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20개 극단 중 6개 극단이 이번 연극제를 통해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의 연극제는 2016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전환하는 본선대회의 변신에 대응하여 보다 축제성격을 강화해 다양한 시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연극의 중심을 선도해 온 전북 연극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24일 첫 공연을 펼칠 팀은 우리아트컴퍼니로 창작초연극인 ‘꽃은 피고 지고’를 통해 조선 중기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인조의 광기 어린 패배의식을 극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둘째 날인 25일엔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팀의 ‘그 집에는…’이 무대에 오른다.

열 일곱 살 먹은 노견과 모녀가 지내는 낡은 집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딸의 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는 동거 이야기를 유쾌하게 표현했다.

26일 셋째 날은 극단 까치동의 ‘수상한 편의점’이 무대에 오른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갑질’에 주눅 든 세상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상황들을 연극으로 풀어냈다.

28일 넷째 날엔 극단 명태의 ‘부치지 못한 편지’가 관객 앞에 선다.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 징병된 사내 김백식과 그의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시끌시끌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29일엔 극단 둥당애가 선보이는 ‘아빠들의 소꿉놀이’가 시작된다.

해고를 앞둔 한 가장의 심경변화를 통해 소꿉놀이 같은 인생을 표현했다.

마지막 30일, 연극제의 대미를 장식한 공연은 문화영토 판의 ‘마마, 공주마마’. 시대는 다르지만 조선의 공주로 살아온 주인공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단면을 고백하며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메시지를 담았다.

연극제를 준비한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여섯 개의 이야기들이 매번 감동을 선사하고 새로운 화두를 던져줄 이 예술향연에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도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 연극제에서 대상 수상 극단은 오는 6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3회 전국연극제에 전라북도 대표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 5천원이며 모든 공연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다.

기타 문의는 전화(277-7440).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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