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제24회 정기공연이 16일~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매혹(梅惑) 매창, 꽃에 눕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봄 꽃의 설렘처럼 화사하게 피어나는 무용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작품은 하늘 향기를 품은 ‘매창’의 삶과 예술혼을 무용서사극으로 제작, 그녀의 시혼과 사랑의 고결함을 거문고 가락과 풍류의 그윽함으로 표현한다.

1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된 이번 공연은 서정적 안무와 서사적 이야기구조, 국악관현악의 반주와 판소리가 함께하는 무용서사극이다.

무용단 이외에 관현악단, 창극단, 외부 출연진 및 전주시립교향악단 등 총 80여명의 출연진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전북 부안 출신의 시인이자 예인 매창의 삶을 시와 춤, 음악의 향연으로 펼쳐지고, 한시로 전해진 매창의 시 세계를 매력적인 안무로 재해석했다.

안무는 김수현 무용단장, 대본연출은 홍원기 서울무용제 대상 수상자, 작편곡엔 계성원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가 참여해 극적 사실감을 더한다.

여기에 매창의 혼을 맡은 김수현 무용단장의 내면 연기와 춤사위, 유희경 역을 맡은 손병우 예원대 교수의 무게감 있는 작품 해석은 극의 중심을 붙잡는다.

작품의 연속성을 위해 더블 캐스팅으로 배승현의 우아하고 고뇌하는 몸짓과 이은하의 아름다운 춤사위를 비교하는 것도 또 다른 관람포인트다.

무대는 하늘향기를 품은 매창의 예술혼과 사랑을 10개의 풍경으로 그리고, 한지를 소재로 한 의상과 세트를 제작해 지역자원의 무대화도 시도했다.

홍원기 연출은 “매창의 삶과 시는 조선중기 문예와 역사를 가늠하는 예술적, 서사적 콘텐츠이다”며 “무용으로 서사를 온전히 전달하기는 어렵지만 춤만이 지닌 숨결과 아름다운 움직임을 무용의 상징과 환상미로 전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수현 무용단장은 “봄꽃 흐드러진 달밤, 이별과 기다림으로 매창의 삶과 예술을 그리고자 한다”며 “매화 꽃잎처럼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당일 오후6시부터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자세한 문의는 290-5531로 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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