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명불허전' 주제로 21회 공연 2일 도청 야외공연장서 선보여 명인명창부터 신진까지 소통의장

▲ 김진형 이사장

“각 공연들이 가지고 있는 내용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도민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겠습니다.”

김 이사장은 올해도 고급스러운 전통 음악의 향연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단체들을 기꺼이 다시 초청해 오는 한편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신진 단체에게도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는 것. “각 팀 간의 공연 내공에 따른 편차는 다소 있겠지만 열정 넘치는 신진 예술인들도 큰 무대에 서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적은 예산으로 알뜰히 꾸려가야 하는 공연이지만 내용면에선 어느 해보다 알차게 준비했다는 김 이사장은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전통 음악 공연으로 꾸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느덧 8년째 접어들고 있는 ‘우리가락 우리마당’ 공연에 아이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 만큼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 음악과 친해질 수 있는 마당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천년전통 명불허전’이란 주제로 화려한 국악 상설공연을 선보였던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관객 앞에 선다.

‘新명불허전’이란 주제로 열리는 2015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이 5월 2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9월 19일까지 21회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전북의 내노라 하는 명인 명창들을 비롯해 무형문화재 전수자와 도내 신진 예술 단체들까지 세대 간 소통하는 공연으로 꾸며졌다.

5달 동안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계절별 테마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무대에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봄소풍’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임실필봉농악의 창작국악 ‘농자천하’가 개막공연으로 선정, 신명 나는 상설공연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6월은 현충일과 동학농민혁명일 등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들이 많은 달인 만큼 ‘기억’을 주제로 삼았다.

호국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한 판소리와 가야금산조, 무용, 장단, 사물놀이 등이 준비됐으며 전주판소리합창단의 창작 판소리 ‘사람이 곧 하늘’도 눈 여겨 볼 공연이다.

7월과 8월은 ‘녹음방초의 한 여름 밤 국악여행’으로 꾸며진다.

지난해 전주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광양시립국악단의 ‘철의 노래’가 올해도 이번 무대를 찾았다.

또한 전북 퓨전 국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벼리국악단의 ‘벼리 빛나는 밤에’도 올해 함께 한다.

폐막을 앞든 9월은 ‘전북삼락’이란 주제로 전북에서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이야기를 담아낸다.

관람객들이 선정한 베스트 공연들만을 모아 선보이는 ‘생동전북’은 이번 상설공연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상설공연의 주안점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기치로 내걸었다는 점이다.

주관단체인 전문예술법인 전통문화마을의 김진형 이사장은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들이 계절마다 찾고 싶은 공연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엄마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공연을 더욱 맛깔 나게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와 나눔장터, 열린무대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본 공연 20분 전 열리는 ‘열린 무대’를 통해 아마추어 공연단에게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매달 한 번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아름다운가게와 마을만들기협의회와도 손을 잡고 나눔장터를 개설한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체험들도 준비돼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체험에 대한 관심이 급증되고 있음에 따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과 소화기 안전 사용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지와 천연염색 등 전통적인 체험 활동도 함께 진행돼 가족 단위의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2일 오후 7시 30분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질 ‘2015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이 공연과 체험, 나눔을 통해 도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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