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라박물지 7  

 

흑석골에서      최승범  

 

1. 남천(南天) 살아 생전 찾지 못한 이 골 찾아 꿈으로 가꾸던남천의 꿈 헤아려 본다 왜 이리 이리도 허퉁한가   이 꿈의조각들  

 

2. 어디 선가 금시라도 나올 것만 같아 인기척 하며 기웃거려도 주인은 대구가 없다   적적할 뿐 괴괴할 뿐  

 

3. 남천 생시의 꿈 흑석골 미술관에 우리들 울역의 힘 모을 수는 없을까 산 좋고 물 좋고 바람 좋고   햇살은 또어떻고  

 

4. 흑석골 내림길 서서 잠시 뒤를 돌아본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 한 가락 옛노래를 짚어본다   다릿심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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