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성악가 총 출동 작품 본질 살리고 신선한 연출 한국소리문화의전상서 22~25일

창단 30주년을 맞는 호남오페라단이 창단기념으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마련한다.

오는 22일~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연출가와 한국의 대표적 성악가가 총 출동해 세계적 수준의 오페라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호남오페라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이탈리아 합작으로 선보인 바 있으며, 올해도 오페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재마련됐다.

공연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팀과 호남오페라단이 팀을 꾸려 더블캐스팅으로 진행된다.

음악은 이일구 지휘 아래 전북내 음악활동가로 구성된 NIDO Art 오케스트라가 나선다.

합창은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 무용은 손윤숙 발레단이 맡는다.

주연배우론 비올레타 역에 김희정 영남대 외래교수, 고은영 전북대 외래교수가 맡고, 알프레도 역엔 이동명 백석대 교수, 박진철 전주대 외래교수가 출연한다.

제르몽은 김승태 오페라 가수와 김동식 정읍시립합창단 지휘자가 각각 캐스팅 됐다.

특히 이번 작품은 10년 전 선보였던 무대와 연출면에서 차별성을 띤다.

음악을 최대한 살리면서 디테일한 연출로 실감난 무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인공 비올레타는 서곡 연주시 영혼에 사로잡힌 환상적 모습을 위해 누드로 출연하게 된다.

인간이 태어날 때 발가벗은 모습을 통해 깨끗함과 순결함을 그리고 죽음 앞에 발가벗겨진 주인공의 모습을 표현한다.

2막2장의 파티 장면 역시 평상복 차림의 연출에서 벗어나 각종 다양한 의상들이 선보이며 가면무도회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종교적 색채를 가미해 창부인 비올레타를 신이 구원해 주는 장면을 선보인다.

공연 서곡 연주 때 보여주는 누드와 같은 맥락으로 신과 인간이 소통하는 장면을 중요하게 다룰 예정이다.

조장남 단장은 “30주년을 맞아 어떤 작품을 할까 고민하던 찰나 가장 대중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작품을 골랐다”며 “10년 전 선보였던 작품에 비해 새로운 면을 많이 보여주려 고민을 했다.

직접 공연장을 찾아 새로워진 작품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출의 마르코 푸치 카테나(Marco Pucci Catena)는 “지난 공연과 다른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전통적 연출에 새로운 것을 넣으려 노력했다”며 “너무나 유명하지만 오히려 연출가에겐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다.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신선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공연은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관람료는 VVIP 10만원, VIP 7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다.

공연문의는 288-6807로 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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