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시스템 도입 후 현장 변화 효율적인 유-무형가치 창출 경험담아

20여 년 동안 제조현장에서 치열하고 열정적인 실무 경험을 익힌 이경욱 전문가의 ‘효율적인 공장은 쉴 새 없이 일하지 않는다’(새로운제안)가 출간됐다.

저자는 독일계 전자업체 제조공장에서 품질 7년, 제조 10년, 생산기술 4년 등 약 20여 년간 다양한 제조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현장에 맞는 최적화된 생산방식을 정착화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2004년, 제조현장에 도요타 생산방식인 린(lean)을 접하면서 느낀 변화의 흐름부터 낭비 없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는 점들을 담아냈다.

린싱킹(lean thinking), 즉 낭비를 가치로 전환시키는 것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통해 불합리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효율적인 유.무형의 가치를 창출한 경험담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일본의 공장이 아닌 국내 제조현장에 적용한 사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맹목적인 베끼기가 아니라 배움을 통해 국내 상황에 맞는 시스템으로 전환해 우리만의 것으로 정착된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도요타 생산방식은 일본의 문화에 바탕을 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실정과는 다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원리와 철학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우리만의 스타일로 변모시켜 ‘한국화 된 린 시스템’으로 체질화시키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강한 믿음이 책 곳곳에 담겨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 ‘한계를 돌파하다’에선 깨져야 할 규칙들을 미리 깨뜨리며 원론적인 틀을 수정한 이야기에서부터 린 시스템이 가진 핵심인 인간존중을 설명했다.

2장 ‘예술가 조직으로 승부하라’는 상호 신뢰의 가치를 존중해 예술가 정신으로 현장을 채워가야 하는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3장 ‘효율적인 공장은 쉴 새 없이 일하지 않는다’는 열심히 일 하는 것을 넘어 균형 잡힌 공장을 운영하기 위한 이야기와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점을 소개했다.

4장 ‘코스트는 또 다른 경쟁력이다’에선 매몰비용의 오류에서 빠져 나와 선택과 집중을 향한 태도를 강조한다.

5장 ‘현장이 답이다’는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물음에 대한 해답 역시 현장에 있음을 강조하고 현장경영에 적합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살피는 계기를 마련했다.

마지막 6장 ‘다음 단계를 향하여’를 통해선 현장에서 가장 지켜져야 할 기본에 대해 다시 묻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린 시스템을 도입했고 어떻게 효율적인 현장으로 변화됐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단기간에 공정재고 및 리드타임을 개선한 사례를 통해 자신들이 노력한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알렸다.

그는 “어떤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결국 그것을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사람에게 있다”며 “공헌의식 속에 묻어 있는 참된 프로의식이 예술가 정신으로 발현된 현장 조직만이 결국엔 경쟁력을 유지하며 살아남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책의 중심 키워드는 바로 책의 제목이기도 한 ‘효율적인 현장은 쉴 새 없이 일하지 않는다.’ 이다.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진정 효율이 넘치고 돈을 버는 현장, 이익을 남기는 현장으로 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저자는 인사말을 통해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 많은 제조현장에서 일류공장을 꿈꾸는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 경영진, 관리자, 엔지니어들과 함께 ‘낭비 제로의 현장으로 변화하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같이 고민하고 해답을 찾길 기대한다”며 “기존의 한계를 타파하여 더 나은 현장, 경쟁력을 갖춘 현장으로 변모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 이경욱은 제조현장에서 현장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는 실무중심의 현장개선 전문가로서 일본의 린 생산방식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정착화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공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향해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홍민희기자 hmh@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