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불산 영상랜드 일본식 건물많아 눈길 주변 산림욕장서 피로풀기 안성맞춤 부안댐, 새벽녘 물안개 황홀경에 풍덩

▲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 새만금 방조제.
▲ 변산해수욕장.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이 자전거 여행의 매력을 물어보면 자주 하는 답변 중 하나가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주변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자동차나 기차 같이 이동시간이 빠른 교통수단보다는 느리지만 자주 가던 곳도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가다 보면 그 지역의 숨어있던 모습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고, 감동을 주는 설렘이 최고로 다가옵니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후 숨어있는 매력을 가장 많이 찾은 곳은 고향 부안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다니던 곳이라 더는 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지만, 자전거 여행이라는 새로운 매력 찾기를 통해 고향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편집자주

 



부안은 전라북도 남서쪽에 있는 고장으로,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봄이 성큼 다가온 지난 3월 27일, 부안의 색다른 매력을 찾기 위해 부안 자전거 여행을 떠났습니다   고요함이 느껴지는 영상세트장 - 석불산영상랜드부안시외버스터미널 – 석불산 영상랜드, 거리 : 10km, 소요시간 : 30분   부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봄 햇살이 안내해주는 변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산 중턱에 서 있는 일본식 성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석불산 영상랜드의 오사카 성인데요. 석불산 영상랜드는 임진왜란 때 선조임금을 의주까지 호위한 고희장군의 사당이 자리한 해발 228m의 석불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국 유일의 왜관거리 세트가 조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으로 유명한 석불산 영상랜드는 다른 영상세트장과 달리 일본식 건물이 많이 있어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세트장 주변에 조성된 산림욕장은 산악용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20여 분, 도보로 이동할 경우 50여 분이 소요되는 코스로, 영상 세트장과 산악자전거, 산림욕의 재미를 함께 즐기실 수 있는 곳입니다.

전국 최초의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석불산 영상랜드 -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거리 : 8km, 소요시간 : 20분석불산 영상랜드를 빠져나와 변산 쪽으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공 모양의 4D 영화관이 반겨주는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를 만날 수 있습니다.

3년 만에 2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는 테마 체험관, 실증 연구단지, 산업 연구단지, 컨벤션센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마체험관에서는 보고 만지고 게임으로 배우는 체험관, 미래의 집을 미리 볼 수 있는 녹색 에너지 도시와 4D 영상관 등을 통해 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부안호가 주는 청정함을 느낄 수 있는 곳 – 부안댐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 부안댐, 거리 : 6.8km, 소요시간 : 35분   부안댐은 1996년 완공되어 부안지역 주민들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댐으로, 댐 아랫부분에는 물 문화관 및 수변공원, 캠핑장을 조성하여 여름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변산온천에서 부안댐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새벽녘에 피어나는 물안개가 아름다운 곳인데요. 새벽 시간에 가지 못해 물안개를 볼 수는 없었지만, 자전거를 타고 댐 정상까지 오른 후 청정한 부안호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도시 생활을 하며 가졌던 모든 상념을 내려놓을 수 있을듯 합니다.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만나러 가자! - 새만금 방조제 부안댐 - 새만금, 거리 : 4km, 소요시간 : 15분 새만금 방조제, 왕복 거리 : 67.8km, 소요시간 : 168분부안댐 정상의 가파른 내리막을 원동력 삼아 열심히 페달을 밟다 보면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방조제인 새만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는 총 길이 33.9km로 그 길이 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왕복할 수 있는 자전거 코스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다른 자전거 코스와는 다른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지금부터 그 매력 포인트를 살펴볼까요?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새만금 방조제둘째,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자전거 일주입니다.

자전거 여행에 있어서 바람은 천적과 같습니다.

체력적으로도 많은 부담을 줄뿐더러 속도를 떨어뜨려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만금에서 맞는 바닷바람은 육지에서 느끼는 그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짬조롬한 바닷바람과 함께 방조제를 달리다 보니 어느덧 새만금 방조제를 완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만금 방조제 왕복 코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자전거 여행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번에 다녀온 코스와 같이 다른 지역을 여행하면서 함께 하는 코스에 포함시키는 것은 충분히 생각을 해보신 후 결정하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넓고 쭉 뻗은 새만금 방조제를 온몸으로 바닷바람을 가로지르며 달렸기에 체력 소모가 커 다음 코스 여행에서 많은 고충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영광 재현을 위해 무한 변신 중 – 변산해수욕장  새만금 - 변산해수욕장, 거리 : 4km, 소요시간 : 20분 부안은 변산반도국립공원을 통해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정작 변산해수욕장은 낙후된 시설과 미흡한 관리로 인해 나날이 인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변산해수욕장은 상가 건물 재건축 및 데크 건설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대규모 변화를 꾀하는 중이었습니다.

모세의 기적을 부안에서 – 하섬  변산해수욕장 - 고사포해수욕장, 거리 : 5.5km, 소요시간 : 15분 고사포해수욕장 - 하섬, 거리 : 2km, 소요시간 : 11분고사포 해수욕장부터 격포까지 마련된 해안도로는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도로가 만들어져 있어 부안 바다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격포를 향해 10분가량을 달리다 보면 하섬 관람대를 만날 수 있는데요. 하섬은 울창한 숲으로 덮여있고, 기암괴석의 만물상으로 해금강의 절경을 방불케 합니다.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경 4~5일 동안에는 길이 1km, 폭 10m의 바닷길이 열리고, 이때는 걸어서 섬을 방문하는 진귀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석불산 영상랜드-신재생 에너지 테마파크-부안댐-새만금 방조제-변산해수욕장-하섬] 순으로 부안의 자건저 여행을 떠나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하섬에 이어 적벽강-격포항-호랑가시나무군락-내소사-청자박물관-개암사를 따라 달리는 자전거 여행지를 포스팅하겠습니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인 요즘, 뻥 뚫린 도로 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느림의 설렘으로 부안을 여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자료제공=전북도 대표블로그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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