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든 '만성 신부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4년새 1.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 진료인원은 2009년 9만596명에서 2013년 15만850명으로 연평균 13.6%씩 늘었다.

남성은 5만3619명에서 9만2080명으로 연평균 14.5%,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12.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7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1520명, 60대 856명 순이었다.

증가율도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80대가 17.9%으로 가장 높았다.

남성 진료인원은 여성에 비해 80세 이상에서는 2.57배, 70대는 2배, 60대에는 1.86배 많았다.

65세 이상 진료인원은 65세 미만의 8.81배이고, 남성은 10.12배, 여성은 8.07배 많았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강이화 교수는 "전체 인구의 고령화와 이로 인한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신부전 유발 질환자의 빈도가 급속도로 상승하는 것이 만성 신부전증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만성신부전의 주요 유발 질환인 당뇨나 고혈압의 유병률도 늘어나고 신장 기능도 감소해 상대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층에서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만성신부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당뇨와 고혈압이 이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환자는 주기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합병증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신부전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지나친 염분 섭취를 피하고,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소염 진통제 등)과 검사(조영제)의 남용에 주의해야 한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