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가 10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절반 가량은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대사증후군 진료인원은 모두 991만1000명이었으며 이 중 고혈압 환자가 585만4000명으로 전체의 49.1%를 차지했다.

이어 당뇨병 258만명(21.6%), 고지혈증 144만5000명(12.1%), 심혈관질환 102만6000명(8.6%), 뇌혈관질환 101만6000명(8.5%)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대사증후권 진료인원 10명중 8명 이상은 50세 이상이었다.

70세 이상이 316만8000명(29.9%)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290만9000명(27.5%), 60대 271만5000명(25.6%)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의 인구추계와 비교해보면 70세 이상 인구의 70%, 60대 인구의 60% 가량이 대사증후군 관련 진료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 구간에서 남성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주의가 요구된다.

대사증후군은 인체 내에 섭취한 영양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 합성해 생체성분과 필요물질, 에너지를 생성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질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대사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원인은 비만과 연관된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분비됨에도 불구하고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금연과 절주,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사평가원 서기현 상근심사위원은 "현대인은 업무, PC게임 등으로 인해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는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다"며 "주기적으로 허리둘레 측정 등간단한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공복 시 혈당 측정 등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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