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바이러스 전주를 바꾸다
한옥마을 바이러스 전주를 바꾸다
  • 이신우
  • 승인 2015.05.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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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참여 바탕 전통주거문화 계승 선진모델돼 음식창의도시-국제슬로시티 등 국내외 브랜드 급상승 남부시장 야시장-청년몰 등 콘텐츠 연계 외연 확장 연간 6백만 관광객 문화콘텐츠 확충 과제 시급
▲ 전주한옥마을과 남부시장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전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입장객 수도 지난 해 129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82만명보다 57% 늘어났으며 올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 문화콘텐츠 없는 시설은 '앙꼬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다. 문화콘텐츠의 부재는 그 지속성을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 전주 한옥마을은 최근 온·오프라인 상에서 각종 국내여행지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옥마을에 가면 ‘즐거운 바이러스’가 흘러 넘친다.
볼거리가 있고 먹을거리가 있고 즐길거리도 많다.
이런 한옥마을에 풍부한 컨텐츠가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전주 한옥마을은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1930년대 전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근대 주거문화 공간으로 현재 약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옥마을은 경기전, 오목대, 향교 등 중요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산재돼 있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다.
지난 2006년 106만6천400여명에 불과한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면서지난해에는 총 592만8천9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옥마을은 도시재생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한옥마을에 문화콘텐츠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옥마을의 도시재생 성공과 문화콘텐츠 확충의 필요성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주

 

△한옥마을의 현황과 경과

전주시 교동과 풍남동 일원의 한옥마을은 도시화가 본격 진행되던 지난 1970년 행정명령에 의해 신축 건축물에 대한 건축허가 제도를 도입하면서 한옥보존 정책이 시작됐다.

이후 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됐으며 1987년 제4종 미관지구로 변경 지정되는 등 제도의 변화과정을 거치면서 비교적 형태 보존이 잘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뒤 1995년에 들어서 5층 이하 최고 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제4종 미관지구를 폐지해 도시한옥 보존정책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전주의 도시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보존 가치가 높게 평가되면서 지난 2000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본격적인 도시한옥의 보전과 정비 정책이 시행됐다.

한옥마을의 생성과 쇠퇴 시기는 다른 도시의 한옥군과 유사했지만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민의 동의와 참여가 바탕이 돼 전면적인 한옥보전 행정이 지속됨으로써 현재는 전통 주거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선진모델로 자리잡았다.

전주 한옥마을은 전체 298.260㎡ 면적에 지난해 기준 729세대 1천534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천60세대 2천339명에 비하면 인구와 세대는 줄었다.

건축물은 774동 중에 한옥은 603세대, 한옥이 아닌 건축물은 171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상업시설도 366곳이 들어서 있으며 주차장과 17곳의 문화시설, 한옥숙박체험업,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등 각종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도시재생 선진모델서의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은 지난 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된 뒤 도시재생이 필요한 원도심을 전통문화 기반 위에서 지역발전 모델로 개발한 대표적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옥마을 찾은 연 관광객은 31만 명에 불과했으나 10년이 지난 20012년에는 508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기준 총 592만8천9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옥마을의 성공사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 들었다는 증거며 관광객 외에도 도시재생 관련 참여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국제슬로시티, 한국 관광의 별 등 국내외 도시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이처럼 한옥마을이 도시재생의 대표적 사례로 성장한 것은 이곳에 한옥이라는 고유의 전통적인 자산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주민들은 한옥마을을 보전하고 형성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사유재산권의 제한을 마다하지 않았고 마을 정책에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참여로 발전과 변화를 주도했다.

또한 한옥마을보존협의회 등을 구성해 행정, 전문가 등과 거버넌스 형태의 운영은 한옥마을이 정착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한옥마을은 인근 자만마을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벽화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자만마을은 한옥마을에서 이어지는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됐다.

자만마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평범한 달동네였다.

승암산 아래 수많은 가옥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이곳은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하나 둘 씩 정착하면서 형성됐다.

이 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한옥마을의 외연을 확대하는 통로로서 벽화가 그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요즘 이곳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방문지가 됐다.

자만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체는 최근 마을 쉼터와 주차장 등에서 '제1회 자만마을 공감 문화축제'를 열기도 했다.

공연 대부분은 예술인이나 단체 등의 자원봉사로 이뤄졌고 재료비 등 일체의 예산도 외부 도움없이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한옥마을은 또한 남부시장 야시장과 청년몰 등의 콘텐츠를 연계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전통시장 가운데 외국관광객들의 접근성과 즐길거리, 먹을거리, 주변 관광지 등 관광 매력도를 토대로 전주남부시장을 지원하기로 결정해 향후 명품시장으로의 추진이 가능해졌다.

특히 전주시는 한옥마을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경기전 북측~한국전통문화전당간 보행환경을 개선(인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풍남문~풍패지관 사이에 인도를 조성해 역사의 길을 만들고 전라감영 복원도 서두를 계획이어서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관광권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옥마을 관광 컨텐츠 강화 시급

연간 6백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한옥마을의 문화콘텐츠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콘텐츠 없는 시설은 ‘앙꼬없는 진빵’이나 다름없다.

문화콘텐츠의 부재는 그 지속성을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5년 4∼5월중 전북경제 모니터링’에 따르면 전주한옥마을과 남부시장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전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입장객 수도 지난 해 129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82만 명보다 57% 늘어났으며 올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개선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최근 체류형 관광객을 유도하고 한옥마을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야간 콘텐츠 확충에 시동을 걸었다.

주말 야간 상설공연을 확충하고 야간경과 콘텐츠 운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한옥마을 내에 중요한 문화재 시설인 경기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전 내부 문화 콘텐츠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한옥마을의 전통문화 콘텐츠 운영을 강화한다.

전주시는 그동안 경기전의 체험프로그램을 시행해 왔다.

지난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일요일(7~8월 상시운영) 경기전 부속건물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는 또 국비 2천만원과 도비 900만원, 시비 2천100만원 등 총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생생문화재 사업을 추진한다.

사적 제339호인 경기전과 국보 317호인 태조어진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현장답사와 경기전 탐방, 어진봉안 축제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오는 10월 조선왕조의례 문화 재현과 같은 달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전통문화아카데미 학점이수제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주향교 전통문화학교도 7월과 8월을 제외하고 연말까지 운영된다.

전통문화연수원 체험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오는 6월1일부터 관람요금 인상을 앞둔 경기전의 콘텐츠도 확충된다.

전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경기전 동•서문을 개방했으며 1억원을 들여 어진박물관 주변 시설정비도 오는 8월까지 추진한다.

또 1억2천만원을 들여 경기전 수목정비와 전기시설 지중화 사업도 9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전의 관람요금 인상에 걸맞는 문화콘텐츠 확대는 지속적으로 고민되어야 할 과제다.
 

 

 

△한옥마을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

전주 한옥마을은 최근 온·오프라인 상에서 각종 국내여행지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주는 최근 여행상품을 이용한 관광객과 자가용을 이용한 관광객,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국내에서 가장 핫한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오는 6월~8월에 출발하는 관광 상품의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주가 부산과 거제 등을 제치고 국내 내륙지역 인기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이 업체는 전주를 ‘한옥마을과 경기전, 전동성당 등의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먹거리, 즐길거리를 갖춘 여행지라며 최근 각종 매스컴을 통해 전국적으로 주목 받는 여름관광지로 꼽았다.

이번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국내 여행상품 판매 순위에도 ‘전주 한옥마을 당일 셔틀버스 이용권’과 ‘서울·부산 KTX 왕복 자유여행’과 같은 자유여행 상품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에 앞서 전주한옥마을은 5월 관광주간 최고 인기 관광목적지로도 손꼽혔다.

국내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맵퍼스는 5월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달 30일 자사의 무료 내비게이션 앱 검색어를 바탕으로 지역별 인기 여행지를 공개했으며 전주한옥마을은 전국 여행지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관광명소가 되는 것이다”며 “관광자원 보존과 관련 콘텐츠 확충, 방문객 서비스 개선 등을 유도해 방문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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