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라박물지 13
다슬기탕 이야기 최승범
1.
콩나물국밥 아닌
다슬기탕으로
음식점 찾는
친구도 있다
식성은
나름이거니
탓할
것있으랴
2.
난 어려서부터
다슬기국을 좋아했다
포롬한 국물빛도
나풀거린 수제비 잎도
빙빙빙
돌려 속 빼먹는
재미도
적잖았다
3.
어제는 늙바탕에
순창 장군목 찾아
-요강바위
옛얘기도 챙겨 듣고
골 깊고
물 좋은 산수경에
시름도
잊었다
4.
-장군목토종가든
물러나며
다슬기탕 비결 챙기자
이 고장 이어온
순창의
인정 탓 아니겄냐며
허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