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단오' 취소 등 30건 달해

메르스 공포에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문화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메르스 공포에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문화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 타격은 물론 안 그래도 열악한 도내 문화예술계의 활동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취소·연기 행사는 30여 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7일 열릴 계획이었던 제1회 새만금 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새만금 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는 메르스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대회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이어, 1천50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었던 익산시장기 전국무에타이 선수권 대회 역시 무기한 연기됐으며,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었던 무주군 자전거 대회는 8월 16일로 연기됐다.

순창군도 12일로 잡은 섬진강 항가오토캠핑장 개장식을 연기, 고창군은 농특산물 최대 축제인 ‘고창복분자와 수박축제’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이외에도 각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가 취소·잠정 연기된 가운데 무주 태권도원과 덕유산 리조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대기업 신입사원 연수 등까지 포함하면 행사 취소·연기 건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도내 문화공연도 일정 기간 휴연·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됐다.

우선, 전북예술회관에서 매주 수~일요일까지 진행되는 뮤지컬 ‘춘향’과 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 스토리’, 매주 토요일 전북도청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이 오는 21일까지 휴연한다.

(재)전주문화재단이 매주 토요일 전주전통문화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전주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와 문화포럼 나니레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선보이는 ‘한옥스캔들’ 등도 이달 말까지 휴연한다.

20일~21일까지 덕진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전주단오’는 전격 취소됐다.

이외에 한옥자원상설공연으로 펼쳐지고 있는 각 지역 공연도 당분간 열리지 않으며 전주시립예술단, 전주시립교향악단 등의 공연도 마찬가지다.

이에 도내 문화계에서는 “관객들의 발길이 주는 데다 배우들의 보호 차원에서 대부분의 공연히 당분간 열리지 않는다”며 “어쩔 수 없는 조치지만 이로 인해 문화예술계의 위축과 혼란 역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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