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과 연구 인프라를 가진 유럽연합(EU)과 9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EU 연구혁신총국과 '제5차 한·EU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15일 서울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EU 연구혁신총국은 EU 집행위의 연구와 혁신을 담당하는 부처로 EU 차원의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Horizon) 2020'을 총괄하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미래부 이석준 차관이 수석대표로, EU에서는 로버트 얀 스미츠 연구혁신총국장이 수석대표로 회의에 참석했다.

공동위에서는 나노(655억원), 바이오(50억원), 에너지(40억원), ICT(150억원) 등 모두 9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구체화했다.

신규 의제로는 ▲신약·의료기기 ▲나노전자·재료모델링 ▲신약·의료기기 ▲에너지신산업 ▲위성항법 등 6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EU의 대표적 인력교류 사업인 '마리퀴리 프로그램'에 한국 연구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마리퀴리 프로그램'은 유럽 내 대학, 연구기관 간 공동학위 과정 및 파견 연구 등을 포함한 인력교류를 지원하는 연간 1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 차관은 "EU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우수 연구자를 유치하는 등 개방적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창조경제 발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한국과 EU 간에 인력교류, 공동연구부터 기술사업화까지 연구 혁신 전주기를 포함하는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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