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단계 사색하는 인간의 발전과정 구성 인문학 본질 '생각' 실천법 제시

5년 전인 2010년, ‘리딩으로 리드하라’란 책으로 세간의 반향을 일으켰던 이지성 작가의 신작 ‘생각하는 인문학’(차이)이 출간됐다.

인문고전에서 시작해 리딩, 그리고 생각으로 접어든 그의 시리즈작인 셈이다.

저자는 한국이 입시지옥, 자본지옥, 취직지옥에 시달리는 이유,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고도 늘 성적이 제자리인 원인, 우리가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도리어 가난해지는 배경 등을 ‘생각하지 않는 삶’에서부터 찾아 나선다.

더 '똑똑해지기 위함'이 아닌 각자 스스로가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한, 그럼으로써 더 행복해지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크게 6단계로 이루어진 사색하는 인간의 발전 과정으로 책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세부적으로 독서법, 사색법, 토론과 연표 그리기, 필사 등 책 속에 박제된 지식이 아닌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공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 습관들을 함께 제시한다.

어떻게 공부가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지, 전작에 이어 더해진 구체적 이유와 실천법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50만 독자가 열광한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후속편이기에 관심은 어느때보다 높다.

벌써 수 주째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은 이 같은 관심을 방증한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통해 우리나라에 소위 인문고전 읽기 붐을 일으켰던 저자는 전작의 실천편이자 심화편인 이번 신작을 통해 인문학의 본질은 ‘독서’나 ‘공부’가 아닌 ‘생각’에 있음을 밝히며,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을 공개한다.

책에서 말하는 ‘생각하는 인문학’이란 곧 ‘살아 있는 인문학’을 뜻한다.

책 속에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말하는 것이다.

‘먼저 백성들을 부유하게 해준 뒤에 인문학을 하게 해야 한다’('논어')는 공자의 가르침처럼, ‘거부가 된 사람들은 모두 사물의 이치를 깨달은 자들이다’('사기')라던 사마천의 주장처럼, 이 책은 인문학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생각하는 인문학’은 총 6단계로 이루어진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자각’, 새로운 지식을 채우는 ‘습득’, 공부와 생각의 강력한 이유를 세우는 ‘입지’, 답을 얻기 위해 구하는 ‘물음’, ‘그’가 아닌 ‘나’의 생각을 하는 단계인 ‘생각’, 그리고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을 배우는 ‘실천’이 그것이다.

사색공부법은 다양하다.

‘위대해지려고 각오한 사람만이 위인이 될 수 있다.

입지하라’를 비롯해 ‘전쟁 같은 독서와 사색, 격물치지 하라’, ‘소크라테스처럼, 육체의 한계를 초월해 사색해라’, ‘인문고전의 반열에 오른 해설서로 사색하라’, ‘순정을 바치듯 한 권의 인문고전에 평생 몰두하라’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적인 위인들 역시 인문학으로 성장해 왔음을 예로 들며 인문학 공부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본문을 통해 “지금 당신의 인생이 꼬일 대로 꼬여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당신의 생각구조, 즉 두뇌회로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당신의 두뇌에서 일제와 프러시아와 친일파와 독재자가 심어놓은 저질 회로를 걷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인류 최고의 천재들이 만든 위대한 회로를 심어야 한다.

두뇌의 생각구조를 완벽하게 바꿀 때 당신의 행동은 완벽하게 달라질 것이고, 그 바뀐 행동들이 쌓여서 당신의 인생이 완벽하게 바뀔 것이다”고 독자들에게 조언했다.

‘생각하는 인문학’은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더 똑똑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이로써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주장하며, 동서양 천재들의 생각법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이 책이 실천적인 인문서이자 통찰이 가득한 자기계발서로 발돋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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